박근혜, 기재위서 ‘감세’ 언급할까

박근혜, 기재위서 ‘감세’ 언급할까

입력 2010-11-07 00:00
수정 2010-1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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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엇갈려···‘줄푸세’ 입장정리 여부도 주목

 국회가 이번 주부터 상임위별 예산심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감세철회’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을 모은다.

 박 전 대표는 개헌이나 4대강 사업 등 여타 현안과 마찬가지로 감세 논쟁에 대해 언급이 없었지만, 박 전 대표가 속한 기획재정위 회의에서 당장 8일부터 감세를 둘러싼 논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많다.

 한 친박(친박근혜)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감세철회에 대한 논의의 장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 의견을 표명하더라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감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재위 소속인 친박 서병수 최고위원도 “당내에서 찬반이 나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하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자연스런 당내 논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차원에서라도 박 전 대표가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공감했다.

 반면 박 전 대표가 기재위에서 소득분배 불균형이나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복지와 불가분의 관계인 감세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한 친박 의원은 “4대강 사업이나 개헌은 상임위도 다른 만큼 박 전 대표가 말하는 게 이상할 수 있지만 감세는 상임위와도 관련이 있고 박 전 대표도 복지의 필요성도 강조해 온 만큼 언급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의 감세공약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가 ‘복지 확충’이란 언급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향후 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감세에 관한 입장을 이번에 정리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주변에 감동을 주고 나아가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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