晝軍夜讀..육군 상병 사법시험 2차 합격

晝軍夜讀..육군 상병 사법시험 2차 합격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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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사단 진수일 상병 근무외 시간에 면학

군 복무 중인 육군 상병이 제53회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해 화제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원주 36사단 소속 진수일(29) 상병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2차시험을 치르고 7월 군에 들어온 진 상병은 입대 한 달 뒤 불합격 사실을 알았다. 2004년 시험 준비를 시작해 2차에서만 세 번 떨어진 터라 군생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본부근무대에서 행정병으로 공문과 기록물 정리, 도서관 관리 임무를 맡았던 그는 자투리 시간과 야간점호 후 시간을 활용해 공부에 매달렸다. 주말에는 11시간 이상 책상을 지켰다.

진 상병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몇년을 공부와 씨름해도 붙기 힘든 사시를 군에 와서 합격했다”면서 “군 생활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종일 고시에 매달려도 합격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처음엔 쫓기는 심정이었다”면서 “특히 입대 후 탈락 소식을 접하고 심리적 갈등도 심했는데 지휘관과 선임 등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진 상병은 시험 때문에 군 생활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공부만 하던 ‘서생’이 군에 들어와 ‘특급전사’가 됐다. 사격 20발 중 18발 이상을 명중하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3㎞ 달리기 등의 시험을 무난히 통과해 가장 높은 ‘금장’ 등급을 받았다.

그는 “부대가 행정병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시험을 준비하거나 공부에 열의가 있는 선ㆍ후임들이 꽤 있다”면서 “공부를 도와주면서 군 생활도 모범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3차 면접을 본다. 최종 합격하면 내년 4월 전역 후 2013년 사법연수원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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