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 주인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 들어앉아”

김한길 “당 주인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 들어앉아”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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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은 14일 “당의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가 들어앉아 있다”며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몇몇 실세들이 당의 주인 노릇을 하면서 총선 공천을 주무르고 대선을 주도한 결과 (지난해) 두 번의 뼈아픈 패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총선을 앞두고 당헌 1조2항의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부분이 삭제됐다”며 “당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선언적 부분을 왜 삭제했는지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해당 조항의 부활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많은 정당이 사당화돼 있고 특정계파가 패권적 행태를 보였는데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재협상이나 제주해군기지 등 논란이 큰 정책은 당원 의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좌장으로 통하는 김 의원이 친노 진영을 비판한 것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결집과 구도 형성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그는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하는 때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처리 후 출마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복귀에 대해 “정치혁신과 야권 재구성을 본인이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고민은 마땅히 민주당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혁신을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민주당은 엄연히 의석 127석을 가진 제1야당이고 안 전 교수가 껴안은 고민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교집합이 있어 고민을 공유하는게 마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신당이 생기면 새누리당이 제일 반길 것”이라며 “안 전 교수가 민주당과 교집합을 찾고 노력하는 것이 좋지, 일단 창당해 놓고 가자는 것은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후보 측과 안 전 교수 측 간 대선패배 책임 공방에 대해 “정치발전이나 정치혁신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얘기”라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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