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安風위협 속 여론조사에 ‘울고 웃고’

민주, 安風위협 속 여론조사에 ‘울고 웃고’

입력 2013-06-06 00:00
수정 2013-06-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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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대선 이후 민주당은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주름이 깊어졌다. 아직 창당 로드맵도 제시되지 않은 가상의 이른바 ‘안철수 신당’에 절반도 못 미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우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오자 위기감이 한껏 고조됐다.

민주당이 지난달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대대적인 혁신 드라이브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6월 임시국회 화두로 내세운 ‘을을 위한 정치’는 민주당이 내세운 승부수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희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를 실시해 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 13일 19.3%로 최저점을 찍은 뒤 서서히 반등해 지난 3일에는 23.4%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성적표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지지율 상승의) 가파름이 커질 것”이라고 반색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는 안철수 신당이 설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jTBC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4일 전화 여론조사(700명·95% 신뢰수준에 ±3.7%) 결과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30.3%에 달한 반면, 민주당은 14.0%에 불과했다. 이전의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6일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호전되는 줄 알았는데 국민이 시선이 여전히 따갑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그만큼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위기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지난 4일 정기 조찬 모임에서 당의 위기 타개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 참석 의원은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높게 나온 뒤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어떻게 해야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몰라 갑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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