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당 공식화’에 민주 “야권분열 안되도록…”

‘安 창당 공식화’에 민주 “야권분열 안되도록…”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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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8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2일 제1야당인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삼가면서도 야권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한길 대표가 안 의원에 대해 ‘경쟁적 동지관계’라고 규정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민주당의 많은 분들이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그(안철수 신당 창당) 흐름과 관련해 야권분열로 이어지지 않고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의 힘이 더 크고 넓어지는 방향으로 잡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공개 또는 비공개로 ‘민주당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신당을 창당하라. 그렇지만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 후보로 하지 않으면 승리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그래서 신당 창당도 축하하지만 함께 창당을 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으로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은 물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의 표심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야당 지지자들의 표를 갈라먹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서울·경기는 1∼2%포인트로 승부가 왔다갔다하는데 자칫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이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는 “민주당과 어떤 형태로든 연대성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자칫 본인의 존재감으로 인해 야권을 다 깨뜨릴 수도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연계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도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세력이 일부 그쪽(안철수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그만큼 우리를 더 자극하는 요인이 돼서 민주당이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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