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산가족 3천500여명 사망…수시상봉 시급

지난해 이산가족 3천500여명 사망…수시상봉 시급

입력 2015-02-18 09:25
수정 2015-02-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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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되면 상봉신청자 중 사망자가 생존자보다 많아질듯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지난해에만 3천5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일부 이산가족 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2만9천616명의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6만8천264명, 사망자는 6만1천3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 중 사망자가 3천568명 늘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 누계가 생존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매년 4천 명 가까운 이산가족들이 북녘의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고 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숨진 이산가족 신청자는 총 4만1천903명으로, 연평균 3천8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도 82%가 70세 이상 고령이어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3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상봉 신청자의 사망률과 평균 기대여명으로 미뤄볼 때 생존자 가운데 70세 이상은 10년 내에 대부분 사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이 한 번이라고 가족과 만나려면 매년 상봉 규모를 7천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정부도 잘해야 1년에 1∼2번, 한 번에 100명 정도 상봉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고 보고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통해 북한에 가족이 살아있는 이산가족들을 가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서신왕래 및 수시 상봉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가 제안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도 응하지 않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북한은 조속히 대화에 응해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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