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군 공중급유기 도입 비난…”전쟁범죄 행위”

북한, 공군 공중급유기 도입 비난…”전쟁범죄 행위”

입력 2015-07-11 17:52
수정 2015-07-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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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1일 우리 공군의 유럽 에어버스 공중급유기 도입 결정에 대해 전쟁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과연 유럽연합(EU)에 진정으로 이득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유럽 나라들이 공중급유기 4대를 남조선에 들이밀려는 것은 미국의 대조선침략전쟁에 편승한 엄중한 전쟁범죄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우리 공군은 1조4천881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기종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고 군수지원 시설 등도 갖출 계획이다.

논평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안은 위험한 ‘열점지역’이 된 것은 미국의 대대적인 무기 수출정책에 기인한다”며 미국이 남한을 무기 판매시장과 전시장으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중급유기 도입이 결정됨으로써 지금까지 괴뢰공군이 운영해온 조선반도 중심 작전개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한다”며 “이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천만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평은 “유럽 나라들은 정세 격화에 부채질하는 행위를 그만두고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유익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또 같은 날 ‘살인 악마들의 추악한 궤변’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이 탄저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최근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미국 비확산센터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9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에서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기관인 이 연구원이 “정규적이고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생물무기를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는 남조선 강점 미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끌어들이고 실전 도입을 위한 실험을 강행한 미국과 그를 비호두둔한 괴뢰패당이 항의와 규탄을 돌려보려는 어리석은 기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과학자들은 인체와 토양, 생태환경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21세기 생물농약을 연구개발했다”고 강조하며 ‘망발’, ‘낭설’, ‘저능아’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해 미국을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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