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원순의 ‘경쟁적 협력’…”文 위상 위협할까봐”

문재인·박원순의 ‘경쟁적 협력’…”文 위상 위협할까봐”

입력 2015-07-14 10:39
수정 2015-07-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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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광주 자주 가고 싶지만 못가…형을 형이라 못 불러”文, 당 찾아온 박시장 강연 경청 모드

“제가 광주에 자주 가고 싶은데 못 가는 심정 아시죠?”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제특강에서 불쑥 던진 말이다.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이 “지역균형발전에 노력해달라”는 당부에 답하면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자신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에 올라서는 등 차기 대권주자의 면모가 부각되는 미묘한 시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형 창조경제와 복지성장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서울시가 모든 산업을 다 육성하려고 할 게 아니라 지방과 공존해야 한다”라는 박혜자 의원의 제안에 “그건 국회와 중앙정부가 해줄 일이며 제가 생각이 있어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하면 당장 언론에서 저를 보고 문재인 대표님의 위상을 위협한다고 나온다”고 받아쳤다.

박 시장은 이어 “제가 지방에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면서 “형을 형이라고 못 부르고요”라고 웃어넘겼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행사를 함께한 문 대표와의 미묘한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둘은 잠재적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최근 메르스 대응에서 새정치연합과 서울시가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등 경쟁적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박 시장이 그의 메르스 사태 대응이 호응을 얻으면서 문 대표가 줄곧 여론조사에서 차지해온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탈환하는 등 둘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관계지만 문 대표는 박 시장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선주자 협의체인 ‘희망스크럼’을 제안하는 등 박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문 대표가 주창한 ‘소득주도 성장’도 박 시장이 이날 강연에서 소개한 서울시의 복지성장론과 일맥상통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주요 경제정책을 설명하면서 “복지를 제대로 안 한 나라가 창조적 경제로 나아간 경우가 없을 정도로 복지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민주정책연구원이 주관한 ‘경제정책심화과정’이 다음 달 방학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강연이다.

강연을 경청한 문 대표는 “강연 내용을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지적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와 학교 주변에 관광호텔 건설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이 국제적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 풀어서도 안 된다”며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도 당연히 필요하고 서울과 지방이 각자 특색을 가진 분야에 집중해서 한다”고 답했다.

관광진흥법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호텔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과도해지지 않을까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며 “학교 환경을 악화하면서까지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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