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재수에 첫 4선…“與 김광림과 친구같은 사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신임 정책위의장은 11일 “여야 3당의 총선 공통공약은 3당이 합동해 조기에 추진하는 방안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자체적으로 공약이행 로드맵을 조기에 만들겠다고 말했다.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브리핑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협의해 함께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4선(選)인 그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3선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연세대 후배이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임명했지만 이 과정에 우 원내대표로부터 정책위의장을 맡아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야당에서 4선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원유철 원내대표가 직전에 ‘4선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변 정책위의장은 “3당 체제에서, 야당이 제1당이 된 상황에서 협치의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모범적 선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 경제활력 회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꼽은 뒤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산업경쟁력 확보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복지를 경제활력 회복에 넣어야 한다”며 “민주주의 회복에는 세월호특별법, 테러방지법 등 현안이 있지만 우선은 경제활력 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산업구조개혁이 시급하게 추진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불이익을 받는 사람에 대한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19대 국회 때 여야 합의가 됐는데도 청와대 개입으로 좌절된 게 상당히 있다”며 “3당이 국민 입장에서 교감한다면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미처리 쟁점법안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야정협의체 구성 의향에 대해선 “가능하다. (박근혜)정부가 2년도 안 남았는데 빨리 성과를 내야 하니까…”라며 “이제는 자기주장만 해서는 안 되는 정치구조가 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에 대해 “공무원 생활을 할 때 과장 때부터 같이 알던 사이이고, 노무현 정부의 1기 차관으로서 친구 같은 사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면서도 “국민의당과는 가치와 철학의 공유가 쉽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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