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행세·이미지 정치·얼치기 좌파·다선의 소장파 행세”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26일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지도부에 입성하면 안 될 4대 인물의 유형을 제시했다.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금수저 물고 태어나 정치판에 들어와서 흙수저 행세하는 사람 ▲반반한 얼굴 하나만 믿고 내용 없는 이미지 정치·탤런트(연기자를 뜻하는 일본식 외래어) 정치만 하는 사람 ▲보수정당 표를 받아 정치하면서 개혁을 빙자해 얼치기 좌파 행세하는 사람 ▲반백이 넘는 나이에 다선 의원이 되고도 소장 개혁파 행세하는 사람을 당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4대 유형으로 꼽았다.
홍 지사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새누리당이 방향을 못 잡고 표류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홍 지사는 또 “진심이 담기지 않은 정치, 내용 없는 정치는 이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이미지 정치를 경계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은 “4대 유형이 전대에 출마했거나 당에 있는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됐든, 국가 지도자가 됐든 이런 리더십이 보수 세력의 지도급 인사가 되면 안 된다는 의미”라고 주석을 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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