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오더’ 논란속 서청원·김무성·최경환 내일 귀경

與 전대 ‘오더’ 논란속 서청원·김무성·최경환 내일 귀경

입력 2016-08-07 16:31
수정 2016-08-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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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徐·崔는 ‘두문불출’…민생투어 金만 “비주류 지원” 목소리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선거전 막판 이른바 ‘오더 투표(지시에 의한 투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양대 계파의 거물급 인사인 서청원·김무성·최경환 의원은 지방에 머물며 이 같은 논란에서 멀찌감치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전대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눈총을 피하는 동시에 특정 후보의 승패와 관련한 책임론에 연루되는 것도 미연에 방지하려는 제스처로 받아들여진다.

세 사람 모두 지방에서 몸조심을 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전대와 관련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반면,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 단일화를 주문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내온 것은 차이점이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지난달 말 여름휴가를 겸해 강원도로 떠난 뒤 여전히 두문불출이다. 전대 전날인 8일 오후께 귀경해 전대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간혹 서 의원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모두 우리와는 무관한 얘기”라면서 “이번 전대에서 특정 계파나 후보자를 지원하는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지분을 보유한 김 전 대표도 일주일째 서울을 비우고 전국 민생 투어 중이다. 이날은 경남 합천 일대를 돌고 있으며, 함양에서 하룻밤을 묵고 8일 귀경해 9일 전대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합천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을 찾았는데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돼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힘이 없다 보니 나라도 잃고, 일본으로 건너간 분들도 많은데 원자폭탄 피해까지 보게 됐으니 정말 한 많고 기구한 인생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이미 비주류 단일 후보를 밀겠다고 공개 선언한 만큼 주변 인사들은 주호영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 측은 “우리와 무관한 일로 선거법상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전대가 끝나는 대로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 ‘민생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친박계 핵심 실세로 통하는 최 의원도 유럽 시찰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으로 직행해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 역시 8일 서울로 올라와 전대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전대의 유력한 당권 주자로 평가받았으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친박, 비박계 후보들로부터 모두 견제를 받으며 불출마를 선언하고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유럽 시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 의원은 전대와 관련된 언급을 일절 자제하고 있지만, 귀국 직후 김 전 대표의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요구에 대해서는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위한 전대가 되는 데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최 의원 측은 “이번 전대에서 최 의원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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