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울산·부산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11일 부산·경남(PK)을 찾아 ‘친문’(친문재인) 표심잡기 경쟁을 뜨겁게 펼쳤다. 김상곤(기호 순), 이종걸, 추미애 후보는 이날 울산 MBC 컨벤션홀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각각 열린 울산·부산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합동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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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 MBC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종걸(왼쪽부터), 김성곤, 추미애 당 대표 후보가 손을 잡고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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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도착한 문 전 대표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포옹을 나눴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대와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당은 변화·통합·확장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지도부가 바람직한지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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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가 대의원 명찰을 달고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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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손자’라 본인을 소개한 이 후보는 “저는 2002년도 소수파 노무현 후보를 따랐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서 그때 당시의 수행실장이 돼서 이곳에서 선대위원장을 했던 문재인 대표를 보았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면서 “재직 당시 사실 제게는 세 번씩이나 장관 입각을 제의해주셨다”는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힘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힘으로 3기 민주정부를 만들었어야 했던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사이 그분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면서 “대통령님 계실 때 함께해드리지 못한 것, 지켜드리지 못한 것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행사를 끝까지 참관한 문 전 대표는 행사장을 떠나며 “좋았다”고만 소감을 밝혀 당권 경쟁에 대한 의중을 드러내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8-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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