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종인, 관계회복할까…양측 “회동 협의 중”

문재인-김종인, 관계회복할까…양측 “회동 협의 중”

입력 2016-08-29 16:39
수정 2016-08-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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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누가 만나자고 하면 별로 거절하는 사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간 관계회복이 이뤄질지 야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월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구원등판했지만, 4·13 총선 이후 가진 4월22일 만찬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둘러싸고 진실게임이 빚어지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이후 김 전 대표는 야권의 다른 잠룡들을 차례로 만나는가 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제3지대 정계개편론’을 거론하며 문 전 대표와의 긴장관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문 전 대표의 제안으로 두 사람의 회동이 추진되는 등 조금씩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야권의 복수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측으로부터 김 전 대표에 8·27 전당대회 전에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양쪽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대 전까지 일정이 꽉 차 있어서 바로 만날 수 없다고 한 것”이라며 “누가 만나자고 하면 나는 별로 거절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전대 결과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대표와 비대위의 그간 노고와 지대한 성과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당내에서도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문재인 키드’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개인적으로 김 전 대표의 활동 없이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의 상징이고, 중도층에서 신뢰감을 주고 있지 않느냐. 김종인의 마음도 얻지 못한 사람이 민심을 어찌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에 대해 “대체불가한 정치적 위치에 있는 분”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맹활약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을 지낸 양승조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문 전 대표와 김 전 대표의 관계가 대립적 대척점에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결국 함께 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의중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 지지로 출범한 추미애 체제의 당 운영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7일 전대 직후 비대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전대 결과가 한쪽으로 치우쳐 다른 주자들은 전대 레이스에 들어오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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