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북정책 뭘 잘했다고…”

“새누리 대북정책 뭘 잘했다고…”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10-18 22:42
수정 2016-10-18 22: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송민순, 회고록 논쟁에 불쾌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자신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썼다”며 “과거에 대한 객관적 사실이 아닌 허구에 대해서 레트러스펙트(retrospect·회고)하면 올바른 미래가 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근거 없이 썼겠습니까? 사실에 자신 없는 사람이, 30여년 공직에 있었던 사람이 소설 같이 썼겠습니까”라며 회고록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미지 확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 전 장관은 회고록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지금 대북정책이 굉장한 난관에 처해 있다”면서 “그런 상황을 풀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언론에서, 정치권에서 이걸 정치화한다 하더라도 제가 강조했던 프로스펙트(prospect·전망) 부분에 좀 신경을 쓰라”면서 “새누리당에서도 이걸 과거 캐는 폭로라고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대북정책을 뭘 잘했다고 과거를 뒤집는 데 초점을 맞춰서야 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스스로도 현재 정부와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대북)정책이 정말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지, 앞으로 전망이 있는 건지 돌아보는 최소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 작성에 참고한 기록에 대해 “기록을 내가 혼자 메모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형태의 기록을 참고했다”면서 “일기 형식으로 된 부분도 있고 그날에 있었던 자료 같은 것도 다 같이 클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 그(기권) 표결도 문제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인권을 앞세우고 그걸 조건으로 해서 대북정책을 하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제가 거기에 분명히 해놓았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10-1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