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관훈토론회 참석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 01. 25 연합뉴스
반 전 총장은 이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폭으로 규제를 완화하면 기업이 상당히 신이 나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어떤 분은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려서 일자리를 한다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규제는 ‘뭐 뭐 외엔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여기 적시된 것 말고는 다 허가한다’(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기업구조나 노동시장은 1초의 양보도 없이 계속 노사 간의 대치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지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같은 데서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재벌 기업의) 지배구조 같은 것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한테 큰 회사를 물려받고 가만히 있어도 남들이 해주는대로 하고 이런 게 우리 재벌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재벌 개혁을 한다면서 재벌을 일부러 어렵게 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재벌도, 대기업도 어떤 부담 없이 자기들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가 준조세같이 가져와라, 모금해라 하면 그 사람들이 힘껏 벌어서 권력에 주고 그러면 그것도 힘이 빠진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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