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사표 수리 24일만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사표 수리 24일만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2-21 17:12
수정 2019-02-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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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정치권 복귀전망 보도와 같은 날 탁현민 인사 발표…靑 “무보수 명예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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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연합뉴스
지난달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기획을 자문하는 역할로 복귀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2일부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말했다.

탁 전 행정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학사와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친 공연기획 전문가로, 2017년 대선 캠프에서 각종 행사기획을 도맡는 등 문 대통령의 바로 옆에서 일했다.

탁 전 행정관은 정부 출범 후에도 의전비서관실에서 일하며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다만 탁 전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일부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탁 전 행정관을 지난해 6월 한 차례 사의를 표했으나,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한 바 있다.

탁 전 행정관은 올해 초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고, 1월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정치권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것과 같은 날, 탁 전 행정관의 복귀 역시 발표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양 전 비서관과 탁 전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네팔로 트래킹을 떠났을 때 동행한 바 있으며, 이후 정치권에서는 양 전 비서관은 물론 탁 전 행정관 역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부로 고민정 부대변인을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 임명한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비서관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 직제령은 1급과 2급의 총합이 79명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2급이 한 명 줄고 1급이 한 명 늘어나는 것이어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워킹맘 등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 고 부대변인이 2년간 근무해온 점, 남성 대변인과 균형을 맞추는 측면 등을 고려한 인사”라고 부연했다.

고 부대변인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KBS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중 지난 대선 때 캠프에 합류했다.

정부 출범 후에는 부대변인을 맡아 각종 행사 진행 및 언론인과의 소통 역할을 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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