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된 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3위 껑충 여론조사

잠룡된 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3위 껑충 여론조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6-30 10:54
수정 2020-06-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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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이어 尹 10%대 지지율… 홍준표·황교안 제쳐

리얼미터,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실시
1위 이낙연 30.8%…두달 만에 10%p 빠져
이재명 15.6%, 홍준표 5.3%, 황교안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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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여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한명숙 사건’ 등의 처리와 관련해 혹평을 듣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윤 총장은 그동안 “정치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보수야당의 홍준표·황교안 대권후보들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10.1%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이번에 처음 포함됐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 28일 40.2%에서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올랐다.

“3강 구도…尹, 범보수·야권주자 선호도 흡수”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면서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3명에 이어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

윤 총장과 함께 처음 대상에 포함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호도는 1.5%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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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0.6.22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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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법무 “윤석열, 내 지시 절반 잘라먹어”
이해찬, ‘윤석열 거취’ 언급은 함구령
앞서 추 장관은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윤 총장이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장관의 지시를 사실상 묵살한 것이라며 처신을 강력 성토했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재지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26일 윤 총장의 처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추 장관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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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신문 DB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신문 DB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라면서 “대검 감찰부가 열심히 감찰하고 있는 것을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자체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기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도 “윤 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행정 체계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효원 서울시의원 “교사의 AI 활용에 대한 실태 파악 필요···중장기적인 지침 마련할 것”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정책국 질의에서 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한 교육청 차원의 실태 조사 추진을 당부하고, 교육청만의 중장기적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주길 촉구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교사들이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가 교사의 AI 활용과 관련해 기준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학생부 기재 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고 명시함으로써 향후 AI 활용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이 의원은 “AI 활용이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 됐음에도 아직 교육청은 교육 현장의 AI 활용 실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사들이 교육 활동 시 AI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어떤 유형으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하다못해 설문조사를 통해서라도 종합적인 활용 실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AI 활용도가 높은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AI 활용 능력이 뛰어난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에 따라 학생부에 기재되는 내용 격차가 클 수 있다”
thumbnail - 이효원 서울시의원 “교사의 AI 활용에 대한 실태 파악 필요···중장기적인 지침 마련할 것”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안팎에서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데 대해 의원들에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함구령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는 윤 총장이 야권에서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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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6.22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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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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