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면회 온 與 지도부에 “당 하나돼 희망 줘야”… 당 안팎선 비판도

尹, 면회 온 與 지도부에 “당 하나돼 희망 줘야”… 당 안팎선 비판도

손지은 기자
입력 2025-02-04 00:19
수정 2025-02-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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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권성동·나경원 30여분 접견

尹, 비상계엄 불가피·헌재 편향 주장
유승민 “탄핵 인용되면 족쇄 될 것”
권영세, 비판 일자 “우리 당 대통령”
野 “국정 혼란 더 부채질하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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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위해 각각 국회에서 차에 옮겨 탄 채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위해 각각 국회에서 차에 옮겨 탄 채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구치소로 면회 온 국민의힘 지도부에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을 비롯한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개인적 방문’이라고 강조했으나 결국 윤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은 물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국제 정세까지 쏟아내면서 당 안팎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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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윤 대통령을 면회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도준석 전문기자
3일 윤 대통령을 면회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도준석 전문기자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은 30분 넘게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권영세·권성동 투톱’과 함께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12·3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했다. 윤 대통령은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고 나 의원이 전했다. 나 의원은 또 “헌법재판관들이 보인 편향적 행태에 관한 우려도 나눴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면회를 향한 비판에 대해 “직무가 정지됐어도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이라며 “야당에서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냐고 하던데 야당이 구치소에 집어넣었으니 구치소로 찾아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건강해 보여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당내 우려는 계속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 대선을 치르게 되면 족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고강도 비판을 내놨던 김재섭 의원은 비대위 회의 후 “공식적으로 가는 것처럼 인상이 비쳐질 수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지금 구치소에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인사 차원으로 봐 주는 게 맞다”며 “그 부분에 공감하는 중도들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접견이 이뤄지기 전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결국에는 ‘젊은 세대’ 뭐 이러면서 메시지를 내고 ‘나중에 선거 꼭 이겨서 나 사면 좀 시켜 줘’라는 이야기를 둘러서 할 것”이라며 “면회하러 가 숙제만 안고 돌아오는 격”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여당 지도부가 국정 혼란을 더 부채질하는 행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윤 대통령에게 무슨 지시를 받으려고 이런 일을 벌이는지에 대한 지도부의 강력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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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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