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후 흉부외과 전국 전공의 급감…“지방 체제 사실상 붕괴”

의정 갈등 후 흉부외과 전국 전공의 급감…“지방 체제 사실상 붕괴”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5-09-26 19:03
수정 2025-09-26 19: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흉부외과 전공의 총 68명으로 급감
TK·PK 각각 3명씩, 광주·전남 1명
이주영 “자생력 강한 생태계 필요”

이미지 확대
개혁신당 이주영 정책위의장.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 이주영 정책위의장. 개혁신당 제공


수련 중인 흉부외과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전국적으로 68명에 불과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의정 갈등(2023~2025년) 이후 지방 흉부외과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거나 수련을 포기한 것에 따른 여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실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를 통해 받은 ‘2025년 9월 전공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수련 중인 흉부외과 전공의는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의정 갈등 전에는 107명이었으나 68명으로 36.5%가 감소한 것이다. 전공의 1년차 28.6%, 2년차 42.1%, 3년차 29.4%, 4년차 41.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하며 개원·취업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8.5 연합뉴스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하며 개원·취업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8.5 연합뉴스


의정 갈등 후 지역 전공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10명에서 3명으로, 부산·울산·경남은 8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광주·전남은 3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전공의 인력 부족으로 야간·응급 수술 라인 유지는 물론 수련 교육에도 차질을 빚으며 사실상 지역 수련 체제가 붕괴됐다는 지적이다.



이주영 의원은 “인력유출·지원포기의 근본적 원인 해결 없는 정치적 전시성 지원, 면피성 역할 지정만으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고 유능한 인력이 더욱 종사하고 싶은 자생력 강한 의료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