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쓴 차기 전술교량사업 요원

220억 쓴 차기 전술교량사업 요원

입력 2013-06-17 00:00
수정 2013-06-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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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60m 임시교량 개발 계획 3년동안 시험평가 5회 실패

군 당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임시교량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막대한 예산만 쏟아붓고 개발은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합참과 육군은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길이 60m 규모의 임시교량을 국내 개발하는 ‘차기 전술교량사업’을 추진했다. 임시교량은 유사시 다리가 끊어졌을 때 군수품과 병력을 움직이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총사업비 2200억여원인 이 사업에 현재까지 개발비 220억여원이 투입됐지만 사업은 목표시한을 6개월 경과한 아직까지도 제자리걸음이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2011년 7월 이후 다섯 차례 시험평가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군 당국이 애초 세계에서 가장 긴 임시교량이 필요하다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설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은 북한 지역에 있는 교량 상판 길이가 평균 60m라며 이 기준에 맞는 임시교량이 필요하다는 ROC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과 군 당국은 ROC 기준 또는 시험평가 기준을 낮추는 등 사업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6-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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