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한반도 안정…북핵 협상 재개 희망”

러 외무 “한반도 안정…북핵 협상 재개 희망”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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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등 낙관 이유 있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남북한 간 개성공단 재가동,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 연설에서 “얼마 전까지 북한의 호전적 수사와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위협,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 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다”며 “지금은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됐고 정치적 과정 재개에 대해 일정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아주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며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 등에 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6자회담 문제나 그것을 재개하려는 노력만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분위기 조성을 요구하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이뤄진 합의에 특별한 강조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보유국임을 선언하는 데 반대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스스로를 실질적이고 법적인 군사 핵보유국으로 선언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면 평화적 원자력의 모든 혜택은 북한은 물론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에도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북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한·미·일 3국이 군사훈련을 하고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미·일의 현재 대응은 북한의 위협과 비교해 비대칭적이며, 그것이 중국과 우리가 북한에 자제를 요청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9-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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