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印尼대통령… “韓, 도청 지원 의혹 해명하라”

성난 印尼대통령… “韓, 도청 지원 의혹 해명하라”

입력 2013-11-28 00:00
수정 201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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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국대사 불러 요구… 양국 외교갈등 비화 조짐

한국이 미국과 호주 정보기관의 도청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현지 한국 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이번 사태가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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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자카르타포스트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자카르타 주재 한국·싱가포르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도청 지원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호주 정부의 도청 의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도청 지원 의혹을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문건을 인용해 한국과 싱가포르가 ‘다섯 개의 눈’(Five Eyes)으로 불리는 영·미권 첩보 동맹국의 핵심 도청 파트너 역할을 하며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국제전화와 인터넷 도청·감청을 도와줬다고 보도<서울신문 11월 26일자 2면>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도청 파문이 양국의 우호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된다. 한편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11-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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