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골프병·테니스병·운전의경 폐지…정부 ‘갑질 대책’ 발표

공관병·골프병·테니스병·운전의경 폐지…정부 ‘갑질 대책’ 발표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8-31 11:47
수정 2017-08-31 11: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가 계속되는 갑질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군 공관병과 골프병, 테니스병을 폐지한다. 경찰서장급 이상 간부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의경도 철수시킨다.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총리
발언하는 총리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2017.8.31 연합뉴스
정부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관병 등에 대한 갑질 행태 점검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8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전 부처의 실태를 조사해 16일까지 보고받고, 이달 안에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국무조정실에 지시했다.

정부는 국내외 6000여명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를 점검했다.

국내의 경우 45개 중앙행정기관 전체의 공관·관사 근무자들과 의무복무 군인, 의무경찰 중 갑질에 노출되기 쉬운 지휘관 차량 운전요원 등 2972명을 대상으로 했다.

해외는 외교부 재외공관 등 폐쇄성이 높은 근무지의 공관 요리사·일반 행정직원 등을 3310명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결과 국방부·외교부(재외공관)·문체부(해외문화홍보원), 경찰청 등 4개 기관에서 57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적발됐다.

이에 정부는 공관병 사적지시 금지, 경찰관사 의경 전원철수, 호출벨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갑질 사례에 대해서는 신속히 사실관계를 조사해 시정조치 및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논란이 된 국방부의 공관병 제도를 폐지한다. 9월 중 공관 위치,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추진방안을 마련한 뒤 10월까지 공관병(122명)을 전투부대 등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테니스장과 골프장의 배치된 인력(59명)도 즉각 철수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 간부 관사에 배치된 부속실 의경(12명)은 이달 2일자로 전원 철수 조치했고, 경찰서장급 이상 배치되었던 지휘관 전속 운전의경(346명)은 9월 중 철수·폐지할 예정이다. 경찰 기동차량, 버스 등의 운전의경은 유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