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총기사고 유가족 “예비군 훈련도 경고방송하는데” 울분

철원 총기사고 유가족 “예비군 훈련도 경고방송하는데” 울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9-27 10:10
수정 2017-09-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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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육군 모 부대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병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났다.
K2 소총
K2 소총
26일 오후 4시 10분 철원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오후 5시 22분 숨졌다. A 일병은 부대원 20여 명과 함께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관계자는 “사고 지점 인근 사격장에서 소총 사격훈련이 있었다”며 “부대원들이 이동한 통로는 평소에도 사용하던 길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은 군의 해명에 항의했다. 이날 유튜브에는 ‘철원6사단 총기사고’라는 제목으로 유족이 장례식장은 찾은 군 관계자와 나눈 대화가 올라왔다. 유족이 “총을 쏜 사람은 잡았습니까”라고 묻자 군 관계자는 “누가 쐈는지 확인은 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철원 총기사고
철원 총기사고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에서 진지 공사 후 복귀하던 군 장병이 의문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군은 오발탄 사고라고 밝혔지만 유족은 군의 해명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숨진 장병의 장례식장을 찾은 군 관계자의 멱살을 잡은 유족(왼쪽)과 오열하는 군 장병 어머니의 모습이다. /유튜브 캡처.
유족은 “예비군 훈련을 가도 전방에 경고방송을 한다. 육군 부대에서 전방에 경고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안된다. 앞뒤가 안 맞는다”며 군 관계자의 멱살을 잡으며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뒤편으로는 A일병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유튜브와 포털사이트 SNS에서는 사격장에서 오발탄이 나와 400m 밖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머리를 맞췄다는 군의 설명이 상식적이이 않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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