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에 새 장비·부대 배치 없다”… 에이브럼스 발언 진화

주한미군 “한국에 새 장비·부대 배치 없다”… 에이브럼스 발언 진화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3-12 11:55
수정 2021-03-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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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올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2개 추가”
새 미사일방어체계나 사드 추가 배치로 해석되기도
한미, 논란 진화…기존 사드 성능 개량 의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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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한반도에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두 가지 능력을 추가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주한미군은 새 장비나 부대의 배치는 아니라고 밝혔다.

피터스 리 주한미군 대변인은 12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새로운 능력’ 발언은 한국에 새로운 장비나 부대의 도입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전 보안 때문에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특정 능력의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능력은 우리가 고도의 ‘파잇 투나잇’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제공하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내 추가적인 미사일 방어자산의 배치를 협의한 바 없다”며 “오늘 주한미군사로부터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한반도에 새로운 장비 또는 부대의 추가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0일 미국 하원 군사위 화상 청문회에서 “미 미사일방어청(MDA)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세 가지 특정 능력을 개발 중”이라며 “하나는 이미 한반도에 존재하며, 다른 두 가지도 올해 들어와 우리의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공개되자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한미 국방 당국은 추가적인 미사일 방어자산의 배치를 협의한 바 없으며, 미측도 추가배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국 측과 협의 없이 새로운 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하거나 경북 성주에 임시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할 것을 시사하는 ‘돌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주한미군과 국방부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새로운 장비나 부대의 배치는 아니다’라고 논란 진화에 나섬에 따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기존 사드의 성능 개량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021 회계연도 국방예산 브리핑에서 2021 회계연도 안에 사드의 성능을 개선하고 패트리엇 방어 체계와 통합을 이뤄 한반도 미사일 방어 전력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도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속 보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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