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발굴 6·25 전사자는 ‘태재명 일병’

경주서 발굴 6·25 전사자는 ‘태재명 일병’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3-17 01:26
수정 2023-03-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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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유단 206번째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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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 일부와 정강이뼈
전투화 일부와 정강이뼈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태재명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유해 발굴을 시작한 이후 206번째 신원 확인이다. 군에 입대한 뒤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 알게 된 고인의 여동생 태화연씨 외손자가 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유전자 시료 채취 동참을 권유한 것이 신원 확인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20년 9월 국유단과 해병대 1사단 장병 100여명이 6·25전쟁 당시 전투 지역에서 작업하던 중 전투화 일부와 정강이뼈를 찾으면서 고인의 유해가 세상에 나왔다. 이후 주변 발굴에서 대부분의 골격이 수습됐다. 유해는 직사각형으로 땅을 판 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버클과 전투화 등 유품도 착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30년 6월 3일 경북 경산 남천면 일대에서 2남 2녀 중 첫째로 태어났으며 1949년 결혼했다. 그 뒤 수도사단 소속으로 1950년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어진 ‘안강·기계 전투’ 참전 중 8월 10일 전사했다.

고인의 신원 확인 통보 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북 경산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1577-5625)로 문의하면 된다.

2023-03-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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