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찰, 북한사람에 피살됐다” 오보에 시끌

“中경찰, 북한사람에 피살됐다” 오보에 시끌

입력 2010-08-04 00:00
수정 2010-08-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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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신의주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교통경찰이 북한인에게 피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양 외교가에서 진위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지난달 31일 오후 단둥시내에서 교통경찰 한 명이 30대에게 피살됐으며 범인 왕차이쥔(38)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이 사건은 이튿날 단동일보 등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보도했다.

 우발적인 사고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그러나 지난 2일 홍콩과 광저우의 일부 매체들이 홍콩의 한 인권단체를 인용,살해자가 북한인이라고 보도하면서 선양 외교가와 일부 외신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촉각을 세웠다.

 지난 6월 4일 압록강에서 북한 경비대가 신의주로 접근하던 중국의 밀수 선박에 총격을 가해 중국인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터라 변경지역의 북-중간 갈등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왕차이쥔은 한(漢)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왕은 차량을 몰고 가다 접촉 사고를 냈으며 쌍방간 과실을 가리던 교통경찰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판단 내린 데 불만을 품고 소지했던 흉기를 휘둘러 이 경찰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의 한 외교 소식통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범인은 중국인으로 밝혀졌다”며 “범인의 이름도 북한에서 사용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정보 소식통도 “당시 언론에서 상세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범인은 한족이 맞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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