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5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그의 방북 목적은 사적이고 인도주의적 문제”이라며 북한에 억류중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의 석방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의 보도와 화면을 모두가 보았다”며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겠다며 “그는 개인적이고 인도주의적 임무때문에 방북했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사실외에는 추가 언급은 일절 피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번 방북은 그의 여행이며, 그의 어젠다”라며 “더 이상의 세부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며, 방북전에 국무부쪽과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의 평양 체류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계획 여부, 미국 귀국후 카터 전 대통령의 백악관.국무부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만 답변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어떤 세부적인 언급을 함으로써 곰즈씨의 귀환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끝나면 보다 더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