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올해 부족한 식량의 57%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전했다.

FAO는 지난 8일 분기별로 발표하는 ‘곡물 작황과 식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수정, 북한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 초까지 외부에서 확보한 곡물은 29만 600t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10월까지 북한에서 부족한 곡물 50만 7천t의 57%에 불과한 수치로 북한은 여전히 식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FAO는 설명했다.

당초 FAO는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작년 11월부터 지난 6월 초까지 외부에서 확보한 곡물은 72만 5천500t으로 부족분 추산치보다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를 작성한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최근 VOA에 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제곡물이사회는 북한이 아르헨티나에서 44만 6천100t의 옥수수를 수입했다는 자료를 FAO에 제공했는데 확인 결과 실제 수입국은 남한이었다는 것이다.

군잘 박사는 “FAO의 문의로 국제곡물이사회가 조사한 결과 자료에서 기술적 오류로 한국과 북한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