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0년까지 핵무기 최대 100개 보유 가능”

“北 2020년까지 핵무기 최대 100개 보유 가능”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2-25 23:56
수정 2015-03-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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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운영 연구원 주장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 전망치를 잇따라 쏟아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가 공전하는 동안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현 추세로 본다면 북한은 2020년까지 최대 1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의 핵개발 예측 경로를 저성장, 중간성장, 고성장 등 세 단계로 구분하고 “고성장일 경우 2020년까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며 전술핵무기를 필요한 곳에 얼마든지 배치할 수 있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경로도 최소, 지속, 최대 현대화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눈 뒤 최대 시나리오의 경우 북한이 미 서부 해안과 알래스카 등을 사정권에 두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20~30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연구위원은 지난 11일 한 토론회에서 북한 핵무기가 2016년 최대 48개, 2017년 최대 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2016년까지 약 20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에 대한 추정치도 천차만별이다. 위트 연구원은 이날 10~16개로 추정했고 헤리티지재단은 이날 발표한 ‘2015년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10개로 추정했다. 칼린 연구위원은 최대 25개로, 헤커 교수는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핵무기 추정치가 제각각으로 나오면서 신뢰도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17년 60개, 2020년 100개 등은 어떤 근거로 나온 수치인지 모르겠다”며 “제재와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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