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행사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해 노동계급과 직맹원, 학생소년들의 복수결의모임이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전날 열린 행사에서 토론자들은 “원쑤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는 철의 진리, 투철한 계급의식을 만장약한 반제반미 계급투쟁의 전위투사로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학생들 뒤로는 ‘미제 살인귀들을 천백배로 복수하자’,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자’ 등의 정치구호가 등장했다.
북한 최대의 반미교양 거점인 황해남도 신천계급교양관을 참관한 주민은 올해 들어 10만 명이 넘는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6·25전쟁 시기 신천 주민들이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갖고 피난을 가지 않았다가 대거 학살됐다고 주장하며 이 지역을 미군의 ‘만행’을 전시하는 반미 교양의 본산으로 삼고 있다.
북한은 매년 6·25전쟁 발발 당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한미를 성토한다.
작년에는 평양 한복판에서 대규모 반미 군중집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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