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非지지자도 위대한 대한국민…함께 갑시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6-04 02:23
수정 2025-06-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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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수락 연설서 ‘국민 화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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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 야외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 야외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들”이라며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 연단에 올라 “희망을 가지고 지금부터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21대 대선 당선 확실 예측이 나온 이후 사실상 수락 연설에서 ▲내란 극복 ▲민생 회복 ▲안전한 나라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반도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 공존하는 공동체 등 5가지를 주요 사명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특히 5번째 사명을 통해 선거 유세 기간 거듭 언급했던 ‘국민 화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우리가 꿈꾸었던 완벽한 대동세상은 못 될지라도 이웃이 경계해야 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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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그는 “정치가 편을 가를지라도 국민은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면서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정치는 국민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일꾼이다. 일꾼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은 피할 수 없더라도 우리 국민들이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들이 지난해 12월 3일 그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중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이라며 “이제 (비상계엄으로부터)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주셨다.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는 없게 하겠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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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 야외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 야외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이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우리 국민은 의심해야 했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한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서로 협력해서 공존·공동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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