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9] 김종인 ‘친노 패권 청산’ 초강수… 친노 “표적 공천” 격앙

[총선 D-29] 김종인 ‘친노 패권 청산’ 초강수… 친노 “표적 공천” 격앙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수정 2016-03-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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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해찬 컷오프 후폭풍

金대표 ‘반쪽 쇄신’ 비판여론 의식 ‘친노 좌장’ 물갈이로 국면전환 시도
임종석 “이해찬 배제가 패권 정치”, 李측 “불의한 결정… 곧 입장 표명”
김종인 vs 舊주류 갈등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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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비대위원, 김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비대위원, 김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4일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해찬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시키며 야권의 물갈이 정국은 정점을 찍었다. 이 의원이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끈을 놓지 못한다”고 맞서자, 김 대표가 직접 그 ‘끈’을 끊어버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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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하루 이틀 더 이 의원에게 용퇴할 시간을 주는 듯했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직후 곧바로 컷오프를 단행했다. 이 의원이 용퇴할 뜻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 대표로서는 수도권 연대 논란과 현역 컷오프 반발 등 현재 국면을 빠르게 전환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해찬 컷오프’는 야권 일각의 패권 청산 요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졌다. 야권의 다른 이슈를 빨아들였던 ‘계파 갈등’의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도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김 대표가 선거 구도라는 단기적 목적과 함께 야권의 체질 개선이라는 장기적 포석을 위해 ‘이해찬 컷오프’를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1월 중순 그는 “친노 패권주의가 당에 얼마만큼 깊이 뿌리박고 있는지를 보겠다”면서 “최근에는 운동권이 정당에서 역할을 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야당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른바 야당이 ‘운동권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데는 86그룹과 더불어 강성 야권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친노 그룹에도 책임이 있다는 판단으로, 이 의원을 컷오프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노계가 여론을 의식한 ‘표적 공천’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김 대표와 구(舊) 주류 간 갈등도 수면 위로 오를 태세다. 문재인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배재정 의원은 “지금이라도 시민과 여론에 공천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86그룹 출신으로 서울 은평을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이미경 날려 놓고 한다는 설명이 ‘정무적 판단’이란다. 입만 열면 ‘친노 패권’ 어쩌고 하더니 패권이 뭔지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를 옹립한 당사자인 문 전 대표의 침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험지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갈 준비를 하던 문 전 대표는 활동 재개에 대한 김 대표의 불편한 시선이 느껴지자, 지난 11일 ‘더더더 부산 콘서트’ 등 당 행사에 불참하기도 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활동 재개 의사를 알린 것에 대해 김 대표 측은 반기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이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 의원 측은 컷오프 후 트위터를 통해 “당의 불의한 결정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에 밝힐 예정입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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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6-03-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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