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명중 1명 학교·성폭력 경험

초등생 10명중 1명 학교·성폭력 경험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등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교내 ‘묻지마’ 폭력은 물론 학교 밖에서 성폭력·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아동폭력예방 워크숍’에서 상담을 희망한 초등학생 335명 가운데 41명(12.2%)이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 또는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35명은 학교폭력, 6명은 성폭력이나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은 “6학년 형이 벽 쪽으로 밀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말했다. 1학년 여학생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윗집 아저씨가 뽀뽀하고 몸을 만졌다. 처음엔 소리를 못 질렀는데 아저씨가 또 뽀뽀를 하려 해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엄마가 나오자 아저씨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아동들이 뜻밖의 폭력 피해를 당해도 교사나 부모가 화낼까 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재단은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도 2만 500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20회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3-26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