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1200만건 중국 해커에 유출

개인정보 1200만건 중국 해커에 유출

입력 2010-05-31 00:00
수정 2010-05-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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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들에 의해 최소 1천200만건에 이르는 국내 개인정보가 유출돼 대출영업 등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1일 중국 해커들에게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인터넷 통신업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신모(24)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정보인 줄 알면서도 정보를 사 영업에 사용한 홍모(29.인터넷통신업) 씨 등 3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 판매자 4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인터넷에서 알게 된 중국 해커들에게 개인정보 1천200만건을 사들여 이 가운데 500만건을 홍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4천여 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으며 해커들과 3대7로 나눴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씨 등이 구입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름과 아이디(ID),이메일 주소,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주소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신씨 등은 개인정보 한 건에 10원 가량에 구입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대출영업,대리운전,이메일 홍보 등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 해커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해커들이 인터넷 중소 쇼핑몰이나 대출업체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 해커에게 사들인 개인정보는 대부분 대부업체와 대리운전업체 등에 판매됐기 때문에 피해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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