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루스벨트같은 장애인 지도자 나와야”

“우리도 루스벨트같은 장애인 지도자 나와야”

입력 2010-06-08 00:00
수정 2010-06-08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양경자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국내에서도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같은 장애인 지도자가 나와야 합니다.”

이미지 확대
양경자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양경자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양경자(70)씨는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장애인보다 비전을 품은 지도자로 기억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어 능력으로 인정받는 장애인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 사회복지인맥인 양 위원장은 3년간 조직을 이끌게 된다.

양 이사장은 20여년 전 공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1989년 ‘장애인고용촉진법’을 대표 발의해 공단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그는 “우연히 만난 지체장애 대학생이 ‘우리 청년 장애인은 선배들처럼 골방에 숨어 시계를 고치거나 도장만 파고 지내진 않겠다.’고 한 말이 가슴에 남아 법 제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고문, 한국 사회복지협회 이사 등 장애인·복지 관련 업무를 봐왔다.

양 이사장은 장애인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고용을 사회공헌차원에서만 바라보는 기업의 시선을 바꾸려면 장애인 근로자의 근로능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장애인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평생을 장애인 및 복지문제를 고민하며 살았기 때문에 스스로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6-0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