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과 함안박물관은 7일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지난해 5월 발굴된 연꽃씨앗 가운데 발아한 1개가 6·7일 이틀에 걸쳐 2송이의 붉은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꽃을 피운 연꽃씨앗은 지난해 성산산성 발굴현장에서 발굴된 연꽃씨앗 10개 가운데 함안박물관 화분에서 싹을 틔운 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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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씨앗에서 핀 연꽃. 지난 6~7일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웠지만 연꽃 고유의 선명한 붉은 색과 단아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함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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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씨앗에서 핀 연꽃. 지난 6~7일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웠지만 연꽃 고유의 선명한 붉은 색과 단아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함안 연합뉴스
성재기 함안박물관 운영담당은 “지난해 발아한 1개의 연뿌리를 2포기로 나누어 심었으며 뿌리가 큰 포기에서 6일 꽃이 핀데 이어 하루 뒤 작은 포기에서도 꽃이 피었다.”고 말했다.
함안박물관이 연꽃 씨앗 발아과정을 관찰한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5월8일 침종(씨앗 담그기)한 지 5일만에 싹이 터 같은 달 13일 첫번째 잎이 나왔다. 성 담당은 “다른 색이 섞이지 않은 선명한 붉은 색깔과 일그러짐이 없는 단정한 모양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연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예전문가들은 700년만에 발아해 핀 연꽃은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어 앞으로 연꽃의 계통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발아한 연꽃은 함안이 아라가야 본거지였던 역사성에 따라 아라홍련으로 불리고 있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0-07-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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