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로서 관악구까지 20분 ‘수험생 수송작전’

퇴계로서 관악구까지 20분 ‘수험생 수송작전’

입력 2010-11-18 00:00
수정 2010-11-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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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입실 시간을 착각한 수험생이 서울지역 2개 경찰서가 협력한 입체 수송작전 덕에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17분께 서울 중구 퇴계로 4가에 있던 J(18)군이 112에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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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충북 보은고교 입구서 한 수험생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충북 보은고교 입구서 한 수험생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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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군은 다급한 목소리로 “퇴계로에서 고사장이 있는 관악구까지 가야 하는데 입실 마감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수능일을 맞아 비상대기 하던 중부서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J군이 있는 현장까지 단 1분 만에 오토바이를 출동시켰다.순찰차보다 오토바이가 빠를 것이란 판단이 옳았다.

 경찰이 J군을 퇴계로에서 약 15km 떨어진 관악구 광신고등학교까지 태워주는 과정에서 입체 수송작전이 펼쳐졌다.

 관할구가 달라 중부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관악경찰서에 무전으로 협조를 요청했고 관악서는 신림사거리에 순찰차를 보내 J군이 탄 오토바이를 에스코트했다.

 동시에 경찰은 광신고에다 미리 연락해 J군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결국 J군은 불과 20여 분 만에 경찰의 호위 속에 오토바이를 타고 정문 안까지 들어갔고 ‘고맙습니다’란 짧은 인사말만 남긴 채 헐레벌떡 교실로 뛰었다.

 경찰 관계자는 “J군이 시간을 착각해 집에서 늦게 나온 것 같다”며 “오늘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을 텐데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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