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8% 학교폭력 경험…자살유혹 노출”

“청소년 48% 학교폭력 경험…자살유혹 노출”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1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학교폭력ㆍ우울ㆍ자살생각 상관관계 높아

우리 청소년 48%가 학교폭력의 피해를 경험했으며 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많을수록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재엽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근영 연세대 사회복지연구소 연구원과 함께 서울ㆍ경기 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천1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48%가 지난 1년간 학교폭력피해를 경험했고 42.3%는 최근 1주일 사이에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변수의 평균값과 표준편차로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경로계수의 값을 보면 학교폭력피해가 우울로 이어지고(β=0.086), 우울함은 자살 생각으로 이어져(β=0.070) 결국 학교폭력 피해가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β=0.034)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피해를 경험할수록 우울함이 증가하고 우울은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또 조사대상 중 음주를 많이 하는 집단의 경우 우울함이 자살 생각으로 이어지는 회귀계수의 값(β=0.758)이 음주를 적게 하는 집단(β=0.6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음주가 스트레스에 충동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BK21 사회복지사업의 하나로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교폭력 피해가 청소년의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스트레스 사건으로 검증된 만큼 폭력 피해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즉각 개입해 청소년이 자살 생각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