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입력 2012-01-09 00:00
수정 2012-01-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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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 ‘학교폭력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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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소년부 판사
천종호 소년부 판사
“학교 현장에서도 전문상담 요원을 둬서 가해자와 피해자로부터 진정 어린 사과와 용서를 이끌어 내는 법원의 화해권고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 판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 화해회복 대책을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창원지법 소년부 천종호(47) 판사는 지난해 1월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청소년 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더 갖게 됐다. 그는 범죄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를 2010년 전국 최초로 만드는 등 청소년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 판사는 가해 학생들을 전문 상담기관인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에서 3개월간 부모들과 함께 상담을 받도록 했다. 이들은 처음에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이해하지 못했으나 상담이 끝날 즈음에는 피해자의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이후 그는 가해 학생 전원에게 죄를 묻지 않는 불처분 결정을 내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2-0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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