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수요집회서 日밴드 ‘反戰’ 열창

광복 수요집회서 日밴드 ‘反戰’ 열창

입력 2012-08-14 00:00
수정 2012-08-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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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세 멤버 ‘곱창전골’…”아픈 역사 반복 안돼”

8·15 광복절을 맞아 서울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 특별집회에 일본인으로 구성된 밴드가 출연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8·15 광복절을 맞아 서울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 특별집회에 일본인으로 구성된 밴드가 출연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인 인디 록그룹 ‘곱창전골’이 바로 그들이다. 곱창전골은 15일 오후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 무대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 두 곡을 부른다. 사진은 곱창전골 리더 사토 유키에. 연합뉴스
8·15 광복절을 맞아 서울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 특별집회에 일본인으로 구성된 밴드가 출연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인 인디 록그룹 ‘곱창전골’이 바로 그들이다. 곱창전골은 15일 오후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 무대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 두 곡을 부른다.
사진은 곱창전골 리더 사토 유키에.
연합뉴스
일본인 인디 록그룹 ‘곱창전골’이 바로 그들이다. 곱창전골은 15일 오후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 무대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 두 곡을 부른다.

곱창전골은 사토 유키에, 이토 도키, 시바토 고이치로 등 3명의 일본인으로 구성된 밴드로, 지난 1999년 1집 앨범 ‘안녕하시므니까’로 국내에 데뷔했다.

그룹 리더 사토(49·남)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광복절 평화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이 같은 전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말했다.

곱창전골이 ‘반일(反日)’ 목소리가 드높은 수요집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가수 손병휘씨의 권유에 의해서다. 평소 ‘반전(反戰)’에 대한 철학이 뚜렷했던 만큼 한국의 위안부 집회에 참여하는 데 별다른 부담은 없다고 한다.

사토는 “나는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라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순 없겠지만 그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부를 ‘교훈1’이라는 노래는 1970년대 일본에서 불렸던 반전노래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라며 “이 노래가 지금 한국에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노래를 불러도 대부분 관심이 없다”며 “한국에는 이런 노래에 공감해주는 열정적인 사람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꾸준한 밴드 활동을 펼치는 게 목표라며 당분간은 모국인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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