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범 “부모 좀 그만 찾아갔으면…”

나주 성폭행범 “부모 좀 그만 찾아갔으면…”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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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4박5일, 불안해하다 점차 ‘체념 속 안정’

부모와 유치장에서 면회한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모(23)씨가 가족까지 미치는 과도한 관심에 불만을 표현했다.

5일 경찰 측 관계자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4일 있었던 경찰의 추가수사과정에서 “(기자들이) 우리 부모 좀 그만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지난 4일 낮 12시 50분께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가족들과 30여 분간 면회했다.

고씨는 이 과정에서 “급술(급하게 술)을 마셔서 범행했다”, “남동생·작은아버지와 함께 소주 6병을 나눠 마셨다”고 말하며 결국 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면회가 끝나고 고씨는 불안한 듯 다리를 흔들거리며 텔레비전을 시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고씨는 지난 31일 오후에 검거돼 다음날인 1일 오전 1시께 광주 서부경찰서의 광역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 후 1일 오전에 현장검증을 받기 위해 사건현장에, 2일 오후에는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두 번 바깥에 나간 것을 제외하고 4박 5일동안 서부경찰서 안 유치장에 입감된 채 추가조사를 받았다.

유치장에 입감된 지 이틀째까지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정을 문의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는 책을 읽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등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씨는 같이 유치장에 입감된 다른 유치인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워낙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검찰에 송치된 고씨는 오전 7시 40분께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광주지검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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