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상청 간부도 뇌물수수 정황

현직 기상청 간부도 뇌물수수 정황

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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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려조선 로비의혹 수사

전남지역 조선업체인 고려조선 경영진의 횡령·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기상청장 외에도 현직 기상청 간부들의 뇌물수수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또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 설계를 맡았던 한국선박기술 임직원을 비롯해 현진건설 등 고려조선 전모 대표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업체 등에 대해서도 전방위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전직 기상청장 J씨를 비롯해 기상청 S·C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한국선박기술 허모 대표, 전직 임원 함모씨 등 2명의 같은 기간 금융거래 내역도 캐고 있다.

한국선박기술은 기상1호 설계와 관련, 고려조선과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선박 설계작업을 진행했다. 고려조선 측은 “선박설계 계약금으로 한국선박기술 측에 7000만~8000만원 정도 지불했다.”면서 “보통 설계공사비는 5000만~60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한국선박기술이 고려조선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 고려중공업 감사로 등록돼 있는 함씨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함씨가 고려조선 측에 리베이트 제공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고려조선 전 대표가 현진건설을 통해 조선소 부지 매입비를 과다계상하거나 골재 판매대금 일부를 빼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조선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조선업 불황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3년 전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2012-0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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