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 학교서 목매 1주 후 숨져…경찰 수사

중학교 교사 학교서 목매 1주 후 숨져…경찰 수사

입력 2012-09-24 00:00
수정 2012-09-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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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치료를 받다가 1주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오산시 모 중학교 5층 화장실에서 이 학교 생활인권부장 교사 A(47)씨가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것을 순찰하던 경비원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3일 오후 5시 숨졌다.

학교 측은 17일 태풍 북상으로 오전 수업만 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켜 오후 수업은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간사를 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는 이달 초 재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뜯은 2학년 학생 6명에게 전학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안팎에서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제자들을 보호하지 못한 자책감 때문이라는 등 사고 경위와 동기를 두고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A교사가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을 처리하는 방식을 놓고 학교측과 이견이 있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학폭위 간사인 A교사는 최근 결정과 관련해 교장인 나한테 한번도 반대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박길훈 장학사는 “해당 교사가 학폭위 결정을 포함해 여러가지 업무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경찰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학교측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으로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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