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 VS 희망론’ 대선 결과에 전북 민심 엇갈려

’낙심 VS 희망론’ 대선 결과에 전북 민심 엇갈려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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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100만 표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자 유권자의 86.3%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전북지역 민심은 낙심에 빠졌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박 당선인이 외친 ‘대탕평·공생’에 희망을 걸기도 했다.

문 후보의 낙선에 실망감에 빠진 시민들은 사무실TV를 꺼놓거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원 양모(38)씨는 “어차피 끝난 게임 아니냐. 국민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은 박 당선인이 반대 세력도 잘 포용해 통합을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속상한 마음에 사무실TV를 꺼놓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최모(46)씨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벽까지 개표 방송을 봤다. 전북에서도 13%가 넘는 유권자들이 박 당선자를 지지한 것을 보면 두 후보 모두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 심정이 속상하기보다는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어 오늘은 평소보다 늦은 오후에 가게 문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 ‘대탕평’ 공약을 약속한 박 당선인의 행보에 주목하며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공무원 김모(42)씨는 “박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반세기 동안 이어진 분열과 갈등을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겠다’고 대통합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제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다시 새 출발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부 이모(54·여)씨는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서 “박 당선인이 경제민주화와 공생을 주창한 만큼 서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고 대학 등록금 등 약속한 공약들을 잘 실천해 줬으면 좋겠다”고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전북지역 유권자들은 문 후보 86.3%, 박 당선인 13.2%의 지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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