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첫 간부회의…긴장 속 주문 만발

홍준표 지사 첫 간부회의…긴장 속 주문 만발

입력 2013-01-07 00:00
수정 2013-01-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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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척결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강조해온 홍준표 경남지사가 7일 취임 후 첫 공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사안별로 즉석 지시를 하고 부실한 보고에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12·19 보선에서 당선된 홍 지사는 취임식을 약식으로 진행한 뒤 곧바로 업무보고를 받고 정부 부처를 방문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다가 이날 인터넷으로 중계된 간부회의는 처음 주재했다.

후보 시절부터 ‘도정이 썩었다’거나 ‘복지부동하고 있다’고 역설해온 검사 출신 도지사가 비리 적발시 예외없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강성발언을 계속해온 터라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였다.

일부 실·국장 보고 땐 ‘보고서가 엉터리’라거나 ‘직원이 써 준 보고서를 읽기만 하고 답변도 못한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행정지원국장이 일부 리스업체를 유치해 차량취득세 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보고하자 홍 지사는 “경남도에서 제주도로 옮겨간 현대캐피탈이 다시 경남에 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나도 알아보겠다”고 지시했다.

서울시가 지방의 리스차량 등록지 문제를 제기한 후 현대캐피탈이 옮겨간 후 경남에는 연간 약 1천억원의 세입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이달부터 시행된다는 보고에 대해 홍 지사는 “준비미흡으로 오는 7월부터 등록을 받게 돼 6개월간의 법의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며 제대로 파악해서 보고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업단지 지정계획안을 보고하자 “항공국가산단 지정문제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정식 과제로 다루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진주·사천권 항공국가산단과 밀양 나노국가산단 지정을 공약했던 홍 지사는 담당 국장이 ‘밀양 나노산단의 경우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보고하는데도 “둘 다 동시에 추진되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건설사업본부 보고 시간엔 태풍 복구 관련 내용이 빠졌다며 “태풍 복구 공사 등 상반기에 도가 발주하는 공사는 상반기에 70%가 집행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이 강조해온 부패 척결 차원에서 공무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사정을 담당하고 있는 감사관에 대해서는 “새해부터 고생이 많다, 더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재개발원이 부패척결 청렴교육 실시안을 보고하면서 도지사 특강을 추진하겠다고 하자 홍 지사는 “도지사 교육은 공무원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창원지검 특수부장이나 특수부 검사한테 특강을 요청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해선 “중국 상하이엔 옥스퍼드 대학 분교가 있다”며 “이 사례를 연구해 진해지역에 외국 유명 이공계 대학 분교 유치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보고를 받은 후 홍 지사는 “도정을 파악해보니 할 일은 굉장히 많은 반면 조직은 이완돼 있어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장기 현안 가운데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안 해결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최근 기강확립 차원에서 언급한 골프문제와 관련해 오해가 있다고 여긴 듯 “골프도 일종의 운동인데 골프로 기강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부정 소지를 안고 있는 업자와 어울리는 것 말고, 친구·동료들과는 어울리고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폭설 대비 미흡도 다시 언급한 홍 지사는 “강설 예보가 있으면 김해-창원간 창원터널에는 밤중에라도 제설차 등을 배치해 공단 근로자들이 출근을 못하는 등 사태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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