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고개 숙인 서울 명동 ‘짝퉁 저승사자’

전문가도 고개 숙인 서울 명동 ‘짝퉁 저승사자’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10: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중구청 정정재 주임…5개월간 162억원어치 적발

“10년 넘게 노력해도 잡지 못한 명동의 짝퉁 판매를 짧은 시간에 해결했다는 전설의 그를 만나려고 왔습니다.”

지난해 8월 주한EU상공회의소장이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을 만나 ‘그’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은 데 이어 10월에는 홍콩의 루이뷔통 아시아지사장이 ‘그’를 만나고자 중구에 직접 찾아왔다.

전문가들도 존경의 뜻을 표하며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하는 ‘그’는 바로 서울 중구청 지역경제과 정정재(47) 주임.

16일 중구에 따르면 정 주임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 민생경제과와 함께 짝퉁 단속을 시작, 그 해 11월 중순까지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지에서 162억원 규모의 위조상품 2만7천497점을 적발했다.

위조상품은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가 절반 이상이다.

정 주임은 단속에 앞서 충분한 홍보를 하는 게 원칙이라고 한다. 대신 홍보에도 모른 척 하다가 걸린 짝퉁 명품들은 가차없이 압수해 짝퉁 판매상들 사이에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짝퉁을 판 노점상들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에 곧바로 고발조치하고 관련 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 처분을 내린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 단속한 탓에 일부 노점상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기절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경찰에 고발한 다음날 다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강단을 보여 ‘독종’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정 주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짝퉁 명품 노점상만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소란스럽게 호객행위를 하는 화장품 가게들도 정 주임의 모습이 보이면 조용해진다.

그는 “화장품 가게 호객 행위를 단속하면서 노점상의 짝퉁 판매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하는 일로 우리 구가 품격있는 관광지로 거듭나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송파3, 국민의힘)은 13일 송파구 숯내공원에서 개최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1구간)’ 착공식에 참석했다.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은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잠실동 삼성교까지 총 4.9km 구간의 탄천 제방도로와 하단도로의 통합 정비 및 구조개선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남권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인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동부간선 우회도로 기능 확보를 통한 지역 간 이동성과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총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1구간은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광평교사거리까지 0.6km(왕복 6차로), 2구간은 광평교사거리에서 삼성교 북단까지 4.3km(왕복 4~6차로)다. 이번 착공식은 1구간 공사에 대한 것으로 2005년 사업계획이 수립된 이후 20년 만에 실시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수많은 행정절차와 난관을 넘어 계획된지 무려 2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어 감회가 크다”라며 “단순한 도로 정비가 아니라 서울 동남권 교통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선을 통해 동남권 교통
thumbnail -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