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민박집서 20대 4명 숨져…동반자살 추정

보령 민박집서 20대 4명 숨져…동반자살 추정

입력 2013-03-06 00:00
수정 2013-03-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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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한 민박집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2시 50분께 대천해수욕장 내 민박집에서 백모(23)씨와 박모(24·여)씨 등 20대 남녀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민박집 주인 김모(57·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전날 투숙한 손님들이 나갈 시간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어 보니 방안에 연탄가스 냄새가 심한 가운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방안의 출입문과 창문은 테이프로 밀폐돼 있었고, 타고 남은 번개탄 4개가 놓여 있었다.

전날 정오께 민박집에 함께 투숙한 이들은 주소지가 각각 서울, 대전, 인천, 전북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휴대전화 메모란에는 ‘언니 미안해. 내가 대천에서 죽기로 했다’는 등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모에 유서로 볼 수 있는 내용이 발견된 데다 이들의 주소지가 모두 다른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6시까지는 이들이 민박집내를 돌아다녔다는 주인의 말로 미뤄 이들이 5일 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터넷 사이트 등을 추적해 이들이 만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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