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실종 고대생 넉달만에 한강서 숨진채 발견

수능 직후 실종 고대생 넉달만에 한강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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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직후 실종된 명문 사립대생이 넉 달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사인을 조사 중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께 고려대 휴학생 조모(23)씨의 시신이 서울 원효대교 남단에서 물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시신 부검 후 전달받은 1차 소견에서 외상 등 타살 흔적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단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제 사망했는지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발견 당시 시신이 상당히 불어 있던 상태여서 숨진 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려대 1학년생이던 조씨는 수능 다음날인 지난해 11월9일 오전 2시께 우유배달을 하러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배달 오토바이는 성북등기소 사거리 앞에 세워져 있었다.

조씨 가족은 오토바이가 발견된 곳이 한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점 등을 들어 자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작년 3월 군 제대 이후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대학에 들어가려고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수능 가채점 결과 원하던 점수가 나오지 않자 좌절감에 집을 나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재를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와 뇌, 신경 등에 타살 흔적이 있는지에 관한 2차 소견을 받아봐야 사망 원인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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