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쯤 남구 용호동 이기대 해안에서 부산 모 대학 3학년인 김모(23)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 48분쯤 남구 자신의 원룸에서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고 김씨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실종신고를 해 그동안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김씨의 원룸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김씨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집 근처에서 택시를 탄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불이 켜진 방안에는 배터리가 분리된 휴대전화기 등 짐이 그대로 있었고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집을 나간 직후 택시를 타고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으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택시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양경찰과 함께 헬기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오륙도 선착장과 해상 등에서 수색 작업을 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김씨의 어머니는 지난 5일 오후 김씨와 안부 전화를 한 뒤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김씨는 지병 등으로 2년가량 휴학하고 올해 초 복학했으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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